-1 내가 지닌 가이드북에 한 줄도 소개 되지 않은 도시. 유트렉 내가 지닌 가이드북에는 이 도시에 대한 어떤 설명도 찾을 수 없었다. 그곳엔 무슨 무슨 대성당이 있는 곳도 아니었고, 플랑드르파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걸려 있는 뮤지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신문 쪼가리에서 발견한 예쁜 도시의 사진과 몇 줄의 기사, 그것이 유트렉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였다.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이 도시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유럽의 전형적인 오래된 도시답게 도심의 한가운데 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삼각형 가운데 작은 창이 난 담 같은 것이 건물 꼭대기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노란색 혹은 붉은 벽돌의 2, 3층짜리 빌딩들이 성당을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며 길을 확장하고 있다. 지붕으로 난 몇몇 창문들은 열려 있었고 바람에 커튼이 펄럭였다. 때때로 오래된 듯한 상.. 2008.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