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동색1 불평등의 미세먼지 -지난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입사 3개월 차의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다. 김용균, 24살의 젊은 노동자는 고속으로 석탄을 싣고 움직이는 설비에 머리와 몸을 밀어 넣고 기계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업무 그 자체가 곧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이었다. 사람이 죽은 그날 이른 아침에도, 컨베이어벨트는 다시 돌아갔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들의 일터가 그런 곳인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도 알지 못했다. 김용균을 죽인 그 발전소에서, 지난 2008년부터 10년 간의 산재 사고는 58건, 이중 사망 사고는 12건에 달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가 일했던 컨베이어벨트를 보고, 이제야 알았다. 스위치만 누르면 환해지는 방이, 종일 콘센트를 꼽아두던 텔레비전의 드.. 2019.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