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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매일

야성과 사랑

by Gyul_00 2012. 6. 1.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 마태오 4:18~19 >

 

 

*

베드로가 예수꼐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 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주심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 마태오 14:28 ~ 31>

 

 

 

루이스 보라사_ 물 속의 베드로를 부축하는 예수 _ 1411_ 산트 페레 성당

 

* 그 동안 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 와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하고 부인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자렛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거기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오며 "틀림 없이 당신도 그들과 한 패요.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잡아 떼었다. 바로 그 때에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밖으로 나가 몹시 울었다. 

  <마태오 26:29 ~ 75>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자는 말에 예수를 따라 나설 수 있었던 베드로의 통찰은 그의 삶과 존재를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존재와 삶을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게, 혹은 더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삶과 존재가 깨어지고 또다시 새롭게 구축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 같다.

전자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 야성이라면, 깨어지고 다시 구축되는 이 과정은 사랑이 아닐까...